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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자신의 이상적 소마 또는 바디를 투영하려 한다면, 그걸 교정이란 선처해준다해도 계몽 아래 수많은 이들을 교화하여 기껏해야 기계화된 인간상을 만든 노력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교정한다 한들, 자기 머릿속에 있는 수준에 그친다. 그리고 그 수준은 차라리 교정 안한만도 못한 상태일지 모른다.

이성에 대한 맹목과 그에 따른 교화는 그 교정하려는 행위 자체가 더 큰 문제를 유발한다는 역사적 교훈을 잊어서는 안된다. 사람 몸도 마찬가지다. 교정이라는 틀에 갖혀 있으면, 더 나은 교정을 지향한다 한들 교정이 갖는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교정하려는 노력이 육체적 불구는 고칠지언정 정신적 불구를 강요할지 모른다. 의도하지 않았어도. 

무의식을 의식적인 차원으로 끌어오지 않는 이상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아버지의 잔소리는 아들의 무의식적 반복을 막을 수 없다. 몸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고정된 자세를 바꾸게 하는 것으로는 신통치 않다. 100년 전보다 훨씬 복잡해진 세상 속에서 100년 전보다 훨씬 단순해진 움직임 또는 자세를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현대인들은 예전에는 없던 ‘습관에 의한 신체 문제’를 겪고 있다.

따라서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습관(기억상실된 감각운동체계)을 스스로 인지 할 때, 선택 할 수 있는 가능성. 즉 반복하지 않을 권리를 가질 수 있다. 애초에 움직임은 당신의 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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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th, 2018

현존

자각은 개념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적인 앎에 도달한 상태, 즉 자존과 현존으로 들어가는 통로이며 도달 시 사라진다. 하지만 이렇게 언어로만 설명한다면, […]

8월 7th, 2018

화해

현대 사회는 우리에게 외면적 풍요를 주었지만, 삶과 몸을 완전히 소비시켰다. 그 결과 대부분 사람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몸으로 자연스럽지 못한 […]

8월 4th, 2018

코어

현대 피트니스 문화는 특정 부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코어 운동을 한다. 하지만 코어의 역활은 특정 부위를 지칭하는 것일 수 없다. 코어는 근본적으로 […]

8월 4th, 2018

생명

생존 지향 운동이 아닌 생명 지향 운동을 하라. 생존 지향 운동은 경쟁이 자양분이고 생명 지향 운동은 교제가 자양분이다. 생존 지향 […]

8월 4th, 2018

호흡

명상은 특정 형태가 아니다. 따라서 명상을 경험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고대 운동을 통해 일정한 리듬으로 펜듈럼 운동을 하면, 중력을 감지하는 고유수용감각이 […]

8월 4th, 2018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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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th, 2018

체화

다양한 요가, 운동, 그리고 바디워크 수련법들이 신체의 정열을 강조한다. 나는 바른 자세와 올바른 자세와 올바른 신체 정렬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에는 […]

8월 11th, 2017

저항

“행복은 자유 안에 깃들어 있고, 자유는 용기 안에 깃들어 있음을 안다면, 당당히 저항하라.” – 페리클래스 현대 피트니스 문화는 자본 주의 […]

8월 11th, 2016

몸에 대한 의무만 있고 권리가 없는 세상

몸에 대한 의무만 있고 권리가 없는 세상 사랑에 대한 의무만 있고 권리가 없는 세상 학생으로서 의무만 있고 권리가 없는 세상. […]

8월 11th, 2015

별자리와 밤하늘

별자리를 보며 미래를 점치던 사람들이 이젠 도시의 화려한 별자리를 보며 미래를 꿈꾼다. p.s 영화 인셉션과 야경은 그래서 묘하게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