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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그랜드마스터들은 몇 수를 내다보느냐는 질문에 대게 이렇게 대답한다. “한 수”  

관조란 미래의 시간을 현재의 한 수에 응집시키는 것을 말한다. 미래의 시간, 즉 변수를 통제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 그 응집이다. 그 다음에 전략을 구상하고 테크닉을 행사한다. 이 모든 것은 통합적으로 이루어진다.

체스를 배우는 4단계는.
첫째, 각 기물들의 기능 즉 테크닉을 파악하는 단계이다.
둘째, 그 테크닉들의 수많은 가능성, 변수를 일으키는 전략을 구상하는 단계이다.
셋째, 그 전략들이 일으키는 끊임없는 변화의 중심을 파악할 수 있는, 관조가 가능해지는 단계이다.
넷째, 그 관조의 힘은 자연스럽게 삶 속에서 발휘되는데, 이 때 삶이 체스가 되고, 체스가 삶이 되는 통합이 일어난다.

통합을 향한 길은 오직 수 많은 가능성에 대한 관찰과 선택이라는 끊임없는 변화 속에 일어날 뿐, 언제나 미완성의 단계일 뿐이다.  자신이 선택한, 어떤 하나의 체계 안에서 주변 모든 것을 통합시키려 하는 짓은 자기합리화, 분열을 일으킬 뿐이다. 어떠한 체계도 이 세상 그 자체가 될 수는 없다.

이세돌은 바둑이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바둑은 바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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