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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나에게 무엇에 의존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의존하면 편하다. 맨날하는 게임처럼 중독이다. 의존치 않으면 위험하나 자유가 있다. 하지만 세상으로부터 안녕을 선고하기가 너무 겁이 난다. 세상이 지금까지 내게 주입시킨 것들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 머물어보게끔 하는 명상은 무척 괴롭다. 삶에서 명상만 분리해 놓고 약먹듯 한다면 명상도 그저 게임의 차원으로 추락하는 것이고 편함의 추구다. 그런 의미로 종교도 마찬가지다. 지금 나는 명상도 괴로울 뿐이고  여러 책들을 읽고 요가를 하고 산책도 하고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화목은 일나가서 레슨도 하고.. 이 모든 게 괴롭다. 뭘해도 편하지도 않고 자유롭지도 않다.  다른 무엇 때문이 아닌 순전 내 문제이니 무엇을 바꾸는 건 전혀 의미가 없다.

점점 그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점점 더 괴로워지는 걸로 알 수 있다. 이 괴로움을 버리지 않으려고 한다. 어느 순간만 자유를 얻은 척 할 수는 없다. 어느 순간도 편한 척 할 수는 없다. 그 선택은 어떠한 형태로든 약속 되어 있다. 스스로를 뭐뭐한 척 속이지 않는 한은 말이다. 그 선택은 자유도 편함도 아니다. 그건 그 무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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