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필사를 하다 보면 문체의 흐름과 작가의 호흡이 느껴진다. 작중 인물, 사물, 주제가 미묘한 부분까지 잡힌다. 시를 필사할 때 더욱 그렇다. 작가가 가진 호흡의 깊이가 내게 와닿는다. 의도를 머리가 아닌 몸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필사를 그치고 세상을 바라보면, 필사한 내용이 망막에 녹아있는 것처럼 사물이 달리 보인다.

모든 움직임은 호흡이 함께한다. 의미 없어 보이는 사소한 움직임조차 그 사람의 호흡을 대변하고 있다. 무술/무예/무도가들은 시처럼 제마다 독특한 호흡과 리듬을 갖는다. 이들은 마치 움직임을 쓰는 시인과 같다. 기품과 기백이 넘친다. 반면 일류 스포츠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면 한편의 장엄한 서사시 같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카테고리: 생각정리

1 2 3 4
8월 11th, 2017

필사와 호흡

필사를 하다 보면 문체의 흐름과 작가의 호흡이 느껴진다. 작중 인물, 사물, 주제가 미묘한 부분까지 잡힌다. 시를 필사할 때 더욱 그렇다. […]

8월 11th, 2016

몸에 대한 의무만 있고 권리가 없는 세상

몸에 대한 의무만 있고 권리가 없는 세상 사랑에 대한 의무만 있고 권리가 없는 세상 학생으로서 의무만 있고 권리가 없는 세상. […]

8월 11th, 2015

별자리와 밤하늘

별자리를 보며 미래를 점치던 사람들이 이젠 도시의 화려한 별자리를 보며 미래를 꿈꾼다. p.s 영화 인셉션과 야경은 그래서 묘하게 어울린다.

8월 11th, 2015

삶은 사람의 약자, 사람은 사랑의 다른 말

삶은 사람의 약자이고 사람은 사랑의 다른 말이다. 왜냐하면, 사랑은 사람다움이기에. 요즘 나의 삶은 사람다운가 자문해본다. – 인자 인심야(仁者 人心也), 남을 […]

10월 11th, 2014

인맥을 쌓는데는 명분이 필요하다.

인맥을 쌓는데는 명분이 필요하다. 만약 없을 때에는 굳이 쌓지않는다. 인연의 끈을 발견하는데는 여러가지가 있다. 과거에는 이 인연의 대부분이 학연, 지연, 혈연으로 […]

8월 11th, 2014

트라우마 보상 심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연적인 체험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세상에 살고있고 살아왔다. 그리고 박탈(트라우마)에 대한 보상을 받기위해 별 짓을 다하는 것 같다.

2월 11th, 2013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진짜 하고 싶은 일은 할수밖에 없게끔  마음을 동하게 만들고  해야하는 사명을 부여하여  해야할 일로 만든다  그쯤되면   하고싶은것과 해야하는 것의 차이는 […]

6월 21st, 2012

꿈의 구체화

내면의 것이 아닌, 외부의 영향을 받은 구체화는 꿈의 구체화가 아니다. 내면의 것이 구체화되는 것, 그게 꿈의 구체화다. 외부의 영향을 받은 구체화도 물론 […]

4월 21st, 2012

매체학적 통찰력

이제 인문학적 통찰력은 시대적 흐름 상 매체학적 통찰력으로 전이된다. 구술이 문자적으로 전이되었던게 19세기~20세기중반 이었다면, 문자가 다시 구술로 전이되었던게 20세기중반~21세기. 이제 구술은 시각, […]

4월 19th, 2012

어떠한 체계도 이 세상 그 자체가 될 수 없다.

체스 그랜드마스터들은 몇 수를 내다보느냐는 질문에 대게 이렇게 대답한다. “한 수”   관조란 미래의 시간을 현재의 한 수에 응집시키는 것을 말한다. […]